|
newsletter no.17 | 2025. 10. 20 |
|
최근 빅테크 기업들이 대학을 겨냥한 AI 교육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
|
10월 15일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개한 교육용 Microsoft 365 Copilot 업데이트가 대표적이다. 이번 버전은 대학 계정을 통한 직접 접속을 지원하며, 12월부터 학술 플랜을 월 18달러에 제공한다. 이는 기업용 플랜(월 30달러)보다 40% 저렴한 가격이다. 우리 대학도 이미 M365 Copilot을 구독 중이어서, 학교 계정으로 바로 접속해 사용할 수 있다. |
|
[Microsoft 365] 학교 계정 접속 방법
[통합정보시스템] -[소프트웨어] - [클라우드 계정 관리] -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하기] - [Microsoft 365 로그인 / 계정 생성] |
|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빅테크 기업들이 대학 시장에 어떤 제품을 내놓고 있는지, 이들 제품이 기존 교육용 AI 도구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대학 현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살펴본다. |
|
마이크로소프트 (2025년 10월 15일 발표) |
- 교육용 Microsoft 365 Copilot을 12월부터 월 18달러에 제공
- 기관·사용자 데이터와 웹 정보를 통합하여 출처와 함께 응답
- 13세 이상 학생을 포함한 교사·학생·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확대
|
- 'Learn Your Way'와 Guided Learning 기능으로 교재의 개인화 학습 지원
- 마인드맵, 오디오 레슨, 퀴즈를 자동 생성
- 일부 지역에서 학생 대상 무료 프로모션 진행
|
- ChatGPT Edu를 통해 GPT-4o/5, 데이터 분석, 비전 기능을 캠퍼스 단위로 제공
- 데이터 비훈련(Non-training), SOC2 인증, SSO/SCIM 등 보안 기능 강조
|
- Amazon Q와 공공 부문 프로그램으로 대학 행정 자동화 지원
- 보고서 작성, 예산 집계, 헬프데스크 자동화에 초점
|
|
이들 제품은 모두 2025년에 집중적으로 출시되었으며, 기업용 제품과 구분되는 교육 전용 가격 정책과 보안 사양을 갖추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
|
- 기존 생산성 도구와의 깊은 통합: 사용자는 Word, Slides, Sheets, Teams, Drive 등 익숙한 업무 도구 안에서 바로 AI와 대화할 수 있다. 프롬프트 입력부터 문서 작성, 요약, 공유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된다.
- 조직 내부 데이터 활용: 메일, 파일, 회의 노트 같은 조직 내부 자료를 안전하게 인덱싱하여 필요할 때 호출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기관 데이터 + 사용자 데이터 + 웹 데이터의 결합"으로 설명한다.
- 과정 중심 학습 인터페이스: 구글의 Guided Learning은 단순히 정답을 제공하는 대신, 문제 풀이의 단계적 사고 과정을 시각화한다. 학습자가 스스로 개념을 구축하도록 유도하는 설계다.
- 강화된 보안 및 거버넌스: 오픈AI의 ChatGPT Edu는 비훈련(Non-training) 보장, 데이터 암호화, SSO·SCIM 통합을 기본 사양으로 제공한다. 이는 대학의 조달 및 보안 심사 기준에 직접 대응하는 전략이다.
- 차별화된 가격 정책: 교육 전용 플랜은 기업용보다 저렴하며, 일부는 학생 대상 무료 체험을 제공한다. 이는 교육 시장 진입의 장벽을 낮추는 동시에 사용자 기반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보인다. |
 |
|
- 대학의 조달 기준 변화: 대학들은 이제 AI 모델의 성능보다 데이터 보호와 감사 가능성을 더 중시한다. 벤더들이 '비훈련(Non-training)'과 SOC2·SSO·SCIM 같은 보안 규격을 제품 핵심 사양으로 내세우는 이유다.
- 디지털 업무 환경의 정착: 대학 구성원들은 이미 메일, 문서, 회의록 등을 디지털로 작성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가 곧 AI 학습 및 활용의 기반이 되며, 오피스 생태계를 갖춘 기업에게 유리한 환경이다.
- 학습 평가 방식에 대한 논의: 부정행위 논란을 넘어, 이제는 학습 과정 자체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다. 프롬프트, 근거, 수정 로그를 학습 데이터로 활용하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
- 행정 효율화 요구 증가: 예산 제약과 인력 부족 속에서 대학들은 행정 자동화에 관심이 높다. 보고서 작성, 예산 관리, 헬프데스크 등에서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영역부터 도입이 시작되고 있다. |
|
1. 평가 방식의 재설계: AI를 활용한 과제 제출이 일반화되면, 결과물보다 과정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전환이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한 구체적인 평가 도구와 기준은 아직 부족하다. |
|
2. 새로운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학생들은 AI를 활용해 문서를 작성하고 협업하는 방법뿐 아니라, AI의 출력을 비판적으로 검증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이를 어떻게 교육과정에 반영할 것인가? |
|
3. 데이터 주권과 플랫폼 의존성: 대학의 교육 데이터가 특정 플랫폼에 축적될 경우, 향후 전환 비용이나 종속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데이터 통제권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
|
4. 도입 우선순위와 예산 배분: 행정 자동화부터 시작할 것인가, 교실 혁신부터 시도할 것인가? 제한된 예산 안에서 어느 영역에 우선 투자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이 필요하다. |
|
5. 교수자의 역할 재정의: AI가 학습 자료를 생성하고 개인화된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면, 교수자는 어떤 역할에 집중해야 하는가? 이는 기술 도입보다 더 근본적인 질문이다. |
|
빅테크 기업들의 대학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것이 실제로 교육 현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
|
확인이 필요한 것들:
- 실제 대학의 도입률과 활용도는 어느 정도인가?
- 교수진과 학생들의 수용도는 어떠한가?
- K-12 시장 대비 대학 시장의 성장률은?
- 기존 LMS(학습관리시스템)와의 경쟁 구도는?
- 학생 프라이버시와 데이터 보호는 충분히 보장되는가?
|
|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은 향후 1-2년간의 실제 도입 사례와 데이터를 통해 확인될 것이다.
그럼에도 한 가지는 분명하다. AI 기술의 발전 속도와 달리, 교육의 본질적 질문—"무엇을 가르치고, 어떻게 배우며,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은 여전히 인간이 답해야 할 영역으로 남아 있다.
기술은 도구일 뿐, 그 도구를 어떻게 사용할지는 결국 교육 공동체의 선택이다. |
|
격주로 찾아오는 AI 융합연구원의 인사이트를 기대해 주세요! |
|
AI가 직업을 바꾸기 전에, 사람들이 AI를 배우는 방식이 먼저 변하고 있습니다. 코딩보다 프롬프트, 자격증보다 실무. 이제 AI를 이해하고 다루는 힘(AI Literacy)이 새로운 기본기죠. 글로벌 기업들은 AI 기술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AI 학습 생태계를 구축하며 사용자 기반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선 두 축이 바로 Google의 ‘Google Skills’와 OpenAI의 ‘OpenAI Academy’입니다. 둘 다 ‘누구나 AI를 배워야 한다’ 고 말하지만, 한쪽은 생산성과 커리어, 다른 한쪽은 교육과 책임을 이야기합니다. |
|
지난 10일 Google은 Google Skills라는 새로운 학습 플랫폼을 공식 오픈했습니다. 이 플랫폼은 ‘AI 학습을 포함해, 누구나 기술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공간’으로, 기존에 흩어져 있던 Google Cloud, DeepMind, Grow with Google, Google for Education의 학습 자료를 하나로 통합했습니다.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AI·데이터·클라우드 학습 경로를 제공하고, 모든 신규 가입자에게 150 크레딧의 무료 학습 포인트를 제공하여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습니다. 학습 완료 후에는 공식 인증과 실습 기반 코스로 이어집니다. Google은 이를 통해 AI를 일상과 업무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을 늘리고자 합니다. AI를 연구하는 사람보다 AI로 생산성을 높이는 사람을 키우는 전략이죠. |
|
OpenAI는 2024년 OpenAI Academy를 공개하며, AI의 기초부터 고급 응용까지 누구나 배울 수 있는 공개형 학습 허브를 구축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플랫폼은 워크숍·토론·커뮤니티 포럼을 중심으로 AI의 민주화(Democratization)와 윤리적 활용 및 교육적 접근성을 확산시키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OpenAI는 지난 7월 미국교사연맹(American Federation of Teachers, AFT)과 협력해 National Academy for AI Instruction을 출범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5년간 K–12 교사 40만 명을 대상으로 AI 연수, 기술 지원, API 크레딧 제공을 추진하며, ‘모든 교사가 AI를 이해하고, 학생에게 책임 있는 활용법을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 는 철학을 전하고 있습니다. |
|
이러한 움직임은 기업의 사회공헌을 넘어 미국 정부가 추진중인 ‘AI 인재 확보 전략’의 일부로 볼 수 있습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AI 교육 정책은 Google과 OpenAI 같은 빅테크의 인프라와 플랫폼 역량 없이는 실현되기 어렵습니다. 정부는 방향을 제시하고, 기업은 실행 모델을 제시하는 공공민간 협력형 AI 교육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
|